좋은글귀
바람은 고요한 발걸음
바람은 외로운 땅에서 태어나 어두운 길을 지나간다. 바람은 고독한 마음에서 태어나 고독한 모습으로 간다. 바람은 풀 열매 하나를 잉태하게 하고 많은 꽃들을 찾아간다. 바람은 고요한 발걸음으로 지나가면서 화려한 춤을 춘다. 바람은 안 보이는 꽃 한 송이에도 입을 맞추고 흔들리는 넝쿨 한 줄기와도 악수한다. 바람은 노래하며 말을 건넨다. 스스로의 노래와 세계를 가락에 맞춘다. 바람은 울려 퍼지며 새벽으로 아침으로 한낮으로 나아간다. _카와지 류우코오
2022. 7. 1.